특급호텔, 여름 디저트 멈추지 않는 가격 상승...최고가 갱신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5월 31일, 오전 10:40

(MHN 이지민 기자) 고가임에도 특급호텔 여름철 디저트 경쟁이 치열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는 6월 1일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를 출시한다. 프랑스 샴페인 명가 ‘페리에 주에’와 협업한 이 빙수는 가격이 15만원으로, 기존 최고가였던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망고 빙수(14만9000원)를 넘어섰다.

파르나스 호텔은 ‘벨 에포크’ 샴페인을 얼려 만든 샴페인 그라니타와 우유 얼음 위에 아보카도 코코넛 아이스크림, 테트 드 무안 치즈, 아보카도 슬라이스를 올려 향과 청량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단순한 계절 디저트를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오감으로 즐기는 미식 경험을 제안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

시그니엘 서울은 프랑스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의 컨설팅을 받아 애플망고 디저트를 선보임과 동시에 가격이 인상됐다.

시그니처 망고 빙수(13만원)를 비롯해 망고 케이크(12만원), 애플망고 쇼트케이크, 무스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를 출시했다. 망고 케이크에는 프랑스 고급 초콜릿 브랜드 ‘발로나’의 이보아르 화이트 초콜릿 무스가 더해졌다.

서울신라호텔은 블랙 트러플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땅속 트러플을 쿠키 크럼블과 허브로 재현했으며 김포 금쌀 아이스크림에 트러플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을 올렸다.

가격은 6만원이다. 관계자는 “직원이 테이블에서 직접 트러플을 갈아 제공해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몰 럭셔리’를 즐기려는 수요가 견고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디저트를 즐기는 내국인 비중이 매년 늘고 있다”며 “고물가 속에서도 생일, 결혼기념일 등 기념일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인터컨티넨탈, 롯데호텔) 공식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