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그도 그럴 것이 관광 업계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그 어떤 때보다 적극적으로 간담회, 토론회를 열어 꼭 필요한 정책을 제안한 터다. 수백 쪽 분량의 후보 공약집에서 관광 정책은 적게는 한두 줄, 많아야 서너 페이지가 고작이고, 이마저도 표심을 잡기 위한 휴가비 지원 등 재탕 정책만이 시장 활성화라는 그럴듯한 타이틀을 달고 포함됐을 뿐이다.
코로나19 이후 연이은 대내외 악재로 카운터 펀치를 맞은 관광 업계와 산업을 되살릴 해법은 고사하고 방향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나마 지역별로 흩뿌려 놓은 이재명 후보의 관광 공약은 꽤 꼼꼼하고 구체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예산 규모와 조달 방안 등은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골든타임을 놓친 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관광을 변방 산업이 아닌 국가 경제의 미래 먹거리, 다양한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산업으로 보는 인식의 대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관광산업 혁신에 필요한 범정부 차원의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다. 적자투성이 애물단지 관광산업을 지역을 살리고 국가 경제를 살찌우는 효자 산업으로 만들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