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싱글맘의 고군분투기…연극 '굿피플' 7월 개막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6월 02일, 오후 04:03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극단 기일게는 연극 ‘굿피플’을 오는 7월 11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조이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굿피플’은 발달장애를 가진 딸 조이스를 홀로 키우는 50대 ‘싱글맘’ 마가렛의 이야기를 다루는 연극이다.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뒤 집세를 내기 위해 전 연인의 집까지 찾아가는 마가렛의 고군분투기를 블랙 코미디적으로 그린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가 집필한 작품이다.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이스라엘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공연했으며, 2011년 뉴욕 비평가회 선정 2010~2011 시즌 베스트 연극으로 선정된 바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남으려고 애쓰며 끈질기게 희망을 탐구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개인의 선택과 의지로 가능한 것인가’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극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서재 결혼시키기’,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 ‘혼마라비해?’ 등의 신명민이 밭는다. 출연진에는 주인공 마가렛 역의 정윤경을 비롯해 달러샵 매니저 스티비 역의 이승헌, 마가렛의 친구 진 역의 이주희, 마가렛의 옛 친구이자 연인 마이크 역의 이종무, 마이크의 아내 케이트 역의 윤소희, 집주인 도티 역의 이정미 등이 합류했다.


극단 기일게는 그간 연극 ‘횐희 물집 화상’, ‘컬렉티드 스토리즈’,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 등 여러 영미권의 수작들을 번역해 무대에 올렸다. ‘굿피플’은 지난해 낭독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한다. 티켓 예매는 오는 5일부터 놀 티켓(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극단 기일게는 “개인의 가치관과 신념, 기회균등, 사회와 계급 등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