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보석 코트다쥐르, 한국 정조준…“사계절 휴양지로 도약”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6월 02일, 오후 07:59

코트다쥐르(Cote d’Azur) 해안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앙티브 (사진=프랑스관광청)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프랑스 남부의 대표 휴양지 코트다쥐르(Cote d’Azur)가 한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응한 전략과 지속 가능한 관광 비전을 소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프랑스관광청은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미디어 오찬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관광 전략과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코트다쥐르는 지중해 특유의 풍광과 고급 리조트, 미식과 예술, 문화행사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지역으로, 니스(Nice), 칸(Cannes), 모나코(Monaco), 앙티브(Antibes),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 에즈(Eze) 등 주요 도시와 전통 마을을 포함한다.

코린 풀키에 프랑스관광청 한국 지사장 (사진=프랑스관광청)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코트다쥐르 지역에서 한국은 잠재력 높은 고부가가치 관광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트다쥐르의 서쪽 끝에 자리한 마르세유 직항 노선의 탑승률도 높은 편이다.

코린 풀키에 프랑스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지난해 프랑스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약 83만 명으로, 파리올림픽 준비로 일부 관광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높은 방문 실적을 보였다”며 “특히 서울-마르세유 직항편의 평균 탑승률은 85.6%에 달했고, 여행 수요가 계절을 초월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다쥐르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발자취가 남은 예술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마르크 샤갈,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르누아르 등 대가들이 이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펼쳤으며, 이들의 이름을 딴 미술관과 갤러리가 곳곳에 자리한다. 대표적으로 니스의 국립 샤갈 미술관, 마티스 미술관, 발로리스의 국립 피카소 미술관, 생폴드방스의 마그 재단, 르 카네의 보나르 미술관 등이 있다.

알렉상드라 보르키오 퐁탕 코트다쥐르 지역 관광청장 (사진=프랑스관광청)
코트다쥐르의 관광 경쟁력은 예술, 미식, 자연, 기술이 어우러진 복합적 콘텐츠에 있다. 특히 한국은 문화적 이해도가 높은 여행자들이 많아 코트다쥐르의 다층적인 매력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알렉상드라 보르키오 퐁탕프 코트다쥐르 관광청장은 “코트다쥐르는 바다와 산, 도시와 전통 마을, 문화유산과 현대 기술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관광지”라며 “니스, 칸, 앙티브, 생폴드방스, 에즈, 발베르그, 이졸라 등은 각기 다른 테마와 매력을 통해 한국 관광객에게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를 앙주 지네시 알프 마리팀 주 의회 의장 (사진=프랑스관광청)
코트다쥐르 지역의 주요 도시를 품은 알프마리팀 주는 코트다쥐르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앙주 지네시 알프마리팀 주 의회 의장은 “그린딜 정책을 통해 총 20개의 자연 공원을 보호하고 있으며, 테울쉬르메르 등에 해양공원 조성도 추진 중”이라며 “또한 인공지능센터(MIA), 디지털 박물관인 미크로 폴리(Micro-Folie), 세계 인공지능 칸 페스티벌과 영화제 등은 혁신을 관광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프랑스 관광청은 문화 콘텐츠를 통한 한국과의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공간도 니스 인근의 쇼핑몰에 마련될 예정이다.

CAP3000 쇼핑몰 관계자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코리아 스트리트 마켓’ 식당이 개장할 예정”이라며 “생활 문화 접점 확장을 통해 양국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트다쥐르 미디어오찬 참가자 단체사진 (사진=프랑스관광청)
현재 코트다쥐르는 미디어 및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증가하는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화적 매력과 관광 인프라를 널리 알려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 없이 한국인이 즐겨 찾는 사계절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린 풀키에 프랑스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니스에서 열리는 니스 카니발 등 겨울철 행사에도 한국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성수기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연중 방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의 예약률 또한 이미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