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한국시장, 20% 성장해”…세븐틴과 서울서 협업 이벤트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6월 04일, 오후 04:17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CEO (사진=김명상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어비앤비는 단순히 숙박 장소를 예약하는 곳이 아니라, 일생일대의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는 4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에어비앤비는 이제 사람들이 여행하는 방식, 머무는 공간, 여행에서 어떤 추억을 남기는지를 포괄하면서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체스키 CEO의 이번 방한은 에어비앤비가 최근 발표한 ‘2025 여름 업그레이드’ 글로벌 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파리·베를린·밀라노·도쿄 등에 이어 서울을 최종 방문지로 선정했다.

에어비앤비는 서울이 아시아에서도 인기 높은 에어비앤비 여행지라며, 한국 시장이 브랜드 혁신과 체험 연구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체스키 CEO는 “한국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면서 “특히 한국은 문화, 여행, 기술이 만나는 교차점이자 우리가 만들 미래의 축소판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세븐틴의 팬덤에서 영감을 받은 ‘캐럿 터널’
에어비앤비는 이번 서울 방문을 계기로 K-팝 그룹 세븐틴(SEVENTEEN)과 함께 단독으로 진행하는 ‘에어비앤비 오리지널(Airbnb Originals)’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4일 단 하루, 응모를 통해 선정된 단 60명의 팬만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이벤트를 연 행사다.

4일 서울 한강진역 부근에 마련된 세븐틴 체험 공간은 총 6개 테마로 구성됐고, 세븐틴의 서사와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몰입형 프로그램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세븐틴 에어비앤비 체험’이 진행돼 세븐틴 멤버들이 현장의 호스트로서 직접 선정된 팬들을 맞이하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에어비앤비 오리지널’은 세븐틴과 같은 유명 아티스트를 비롯해 셰프, 스포츠 스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과 함께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체스키 CEO는 “여행에서의 진짜 가치는 ‘누구와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에어비앤비 오리지널’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들과 함께하는 오직 에어비앤비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체험”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CEO가 4일 서울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에어비앤비의 경영진은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지난해 데이브 스티븐슨 최고사업책임자(CBO)에 이어 올해 체스크 CEO까지 방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에어비앤비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여행 전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인간 중심의 철학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체스키 CEO는 “단순히 관광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문화와 사람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의미”라며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야말로 우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