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윤세호 인턴기자) 6월의 시작과 함께 오는 연휴를 맞이해, 문화와 예술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전시들이 다양한 곳에서 열리고 있다. 고유한 매력을 가진 작품들의 세계, 연휴 동안 놓칠 수 없는 세 가지 전시를 소개한다.
오는 6일부터 대원뮤지엄 팝콘D스퀘어에서 열리는 '아니메쥬와 지브리展'은 일본 애니메이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잡지 '아니메쥬'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탄생 비화를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지난 1978년 창간된 '아니메쥬' 잡지는 일본 애니메이션 붐을 이끌며 수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전시는 그 시대의 중요한 아카이브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이웃집 토토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등 지브리의 명장면을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기동전사 건담'과 '마법의 천사 크리미 마미' 등 1970년대 후반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킨 대표작들의 원화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026년 2월까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며, 입장은 오후 7시에 마감된다. 전시 기간 동안 휴관일은 없다.

한편, 오는 6일부터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에서 열리는 '요시고 사진전 2'에서는 300여 점의 신작과 미공개 작품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 2021년 첫 전시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사진작가 요시고는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은 이번 전시에서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요시고는 스페인, 미국, 일본을 거쳐 서울까지, 환상과 일상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전시에서는 여전히 따스한 지중해의 빛을 따라, 일상의 순간들을 특별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된다. 휴관일은 오는 7월 7일과 9월 1일 이틀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6일부터 미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캐서린 번하드의 첫 회고전, '캐서린 번하드 展'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그의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번하드는 '핑크 팬더', '가필드', 'E.T.' 등 대중적인 이미지를 조합한 작품을 통해 낙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유머와 날카로운 감각을 공존시키는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997년부터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최신 작품까지 6m가 넘는 초대형 원화와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14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그녀의 창작 환경을 더욱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전시는 오는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부쩍 더워진 날씨, 전시장에서 독특하고 매혹적인 작품들과 함께 시원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각기 다른 매력들 중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전시를 택해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채워보자.
사진=대원미디어, 그라운드시소, U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