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관광 뜨겁네…2024년 한국 방문객 12.8% 증가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6월 06일, 오후 01:17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의 랜드마크인 바이테렉 타워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카자흐스탄 관광청(Kazakh Tourism National Company JSC)과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카자흐스탄 투어리즘 로드쇼’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규모 B2B 행사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한국에서는 약 150명이 참석해 관광업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카자흐스탄 측에서는 알마티 관광청, 에어 아스타나, 스캇항공, 심불락 스키리조트 등 10개 기관 및 기업이 방한해 1:1 상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의 자연경관, 사계절 관광 인프라, 신규 항공 노선 등을 소개하며 한국 시장 진출 확대 의지를 밝혔다.

한국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한진관광, 혜초여행 등 63개 주요 여행사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KATA)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해 양국 관광 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4일 카자흐스탄 관광청과 대사관이 주최한 지역 설명회 행사 참가자들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올해 들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총 4만18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2.8% 증가했으며, 숙박 기준 투숙객 수도 2만 6861명으로 12% 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재 알마티, 아스타나, 심켄트를 잇는 직항 노선은 주 17회 운항되고 있으며, 연내 주 40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스캇항공은 인천-심켄트 노선을 신규 개설했고, 이스타항공은 오는 7월 부산-알마티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화물 운송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잇는 화물 노선은 주 8회 운영 중이며, 카자흐스탄의 유라시아 무역 허브로서의 위상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최대 30일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 중이며, 총 6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갖춘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대표적인 유산으로는 14세기 티무르 제국이 건립한 이슬람 건축의 걸작인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가 있으며, 약 5000점에 이르는 선사시대 암각화가 남아 있는 탐갈리 암각화 유적은 고대인의 생활과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실크로드의 창안-톈산 회랑 네트워크는 동서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한 역사적 길이며, 고산 생태계 유산인 서 텐산, 극한의 기후 속에서도 생태계를 유지하는 독특한 사막 지대인 투란의 한랭 사막 등도 유명하다.

누르갈리 아리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축사에서 “카자흐스탄은 올해 5.1%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관광산업은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양국 간 항공편을 주 40회까지 확대해 경제 및 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담회와 함께 카자흐스탄 관광청은 오는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관광박람회(SITF)’에도 참가해 한국 시장 내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