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자 청화 산수·인물무늬 전접시’, 조선 15~16세기, 직경 19.4cm, 개인소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그동안 조선 후기 미술과 비교하면 조선 전기 미술의 면모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후기에 비해 현존 작품 수가 적으며, 주요 작품 중 다수가 국외에 있어 접하기 어려운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번 전시는 새 나라 조선에서 펼쳐진 미술의 주요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조선 전기 미술에서는 새 나라의 건설이라는 커다란 변화 속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과 변화가 있었다”며 “이때 형성된 특징과 미감은 한국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 현재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십장생도’, 조선 16세기 후반, 비단에 먹과 색, 각 130.6×52.7cm, 기메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2024년 구입한 ‘산수도’, 2024년 기증받은 ‘초서’도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법당을 떠나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온다. 국내 기관 출품작 중에서도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유산이 80여 건에 달한다.

‘지장시왕’, 영지(16세기 활동), 조선 1586년, 삼베에 색, 196.1×175.8cm, 일본 스오코쿠분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전기 미술이 오늘날 우리의 미감과 정서, 문화적 기반을 이루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를 만든 미술의 힘, 그리고 그 시대가 남긴 미의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초서’, 황기로(1521~1575 이후), 조선 16세기 후반, 종이에 먹, 120.0×62.6cm,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보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조선 15세기, 나무, 높이 100.6cm, 서울 조계사, 보물. (사진=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