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연합)
조계종은 ‘화재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중앙종회에 참여 중이던 스님과 종무원들이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건물에 위치한 불교중앙박물관까지는 화재가 번지지 않았다”며 “예방 차원에서 유관 기관의 협조 하에 전시장 내에 노출된 성보 8점을 임시보관처로 긴급 이운했다”고 부연했다.
조계종은 “더 큰 피해가 없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갑작스러운 화재로 불자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신속하게 화재 상황을 정리하고 불자와 국민 여러분이 염려하지 않도록 조속히 상황을 수습하겠다”고 전했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전시 문화유산 이운 현장(사진=국가유산청)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전시 문화유산 이운 현장(사진=국가유산청)
‘호선 의겸’ 특별전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사 의겸 스님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다. 국보인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와 보물인 여수 흥국사 ‘십육나한도’ 등이 전시 중이었다.
국가유산청은 “진열장 내에 있는 나머지 19건 25점은 상황을 고려해 후추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급 이운한 문화유산은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최종 이송해 상태를 점검한 뒤 임시 보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