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종헌 기자) 기아가 48년 만에 차세대 중형 군용차량의 양산을 시작하며 군용 모빌리티 분야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기아는 10일 광주 하남 오토랜드 공장에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 양산 출고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익태 기아 특수사업부장 전무, 문재웅 광주공장장 전무,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등 1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양산되는 중형표준차는 1977년 도입된 군용차 이후 4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이다. 기아는 2019년 12월 육군과의 사업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시제품 개발, 각종 시험평가, 선생산 과정을 거쳐 이날부터 양산 체제로 전환했다.
신형 중형표준차는 2.5톤 및 5톤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각각 280마력과 330마력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험지 주행을 고려해 수심 1m 하천 도섭, 60% 경사로 주행, 40% 횡경사 운행, 영하 32도에서의 냉시동 성능, 전자파 차폐 설계, 런플랫 타이어 등 다양한 특수 기능을 갖췄다.
5톤급 차량은 최대 25명의 인원을 수송할 수 있으며, 기존 표준차나 소형전술차보다 높은 적재중량을 바탕으로 방호 성능도 강화됐다.
특히 중형표준차는 군용차임에도 불구하고 어라운드 뷰, 에어 서스펜션 시트,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민간 차량 못지않은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돼 실전 운용에서의 효율성도 향상됐다.
기아는 이달부터 육군에 해당 차량을 순차 인도할 예정이며, 향후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군용차는 험로 주행 능력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접목한 특수차량 개발을 통해 국군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고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기아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