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1일 조계종 국제회의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한 추가 입장문을 내고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복구와 원상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우스님(사진=연합)
1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연합)
조계종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2분쯤 제234회 중앙종회가 진행 중이던 사찰 옆 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5대와 소방 인력 142명을 동원해 1시간 35분 만에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불은 회의장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이 튀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교중앙박물관이나 조계사까지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았다. 조계종은 예방 차원에서 불교중앙북물관에서 전시 중이던 문화유산 등을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긴급 이운했다.
진우스님은 “화재로 인해 현장에 계셨던 종회의원 스님들을 비롯하여, 사부대중과 종도 여러분께 크나큰 놀라움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총무원장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화재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관계 당국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 원인이 무엇이건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안전 관리를 다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저의 부덕에서 비롯된 일이오니, 이에 깊이 머리 숙여 참회 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우스님은 “다행히도 인명 피해 없이 화재가 신속히 진화되어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 않고 종무행정을 수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점은 종도들의 간절한 염원과 발원이 불보살님의 가피로 이어진 결과라 믿으며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헌신해 주신 소방당국과 경찰,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과 종무원 여러분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진우스님은 “이번 일을 깊은 교훈으로 삼아, 향후 사찰과 종무기관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더욱 철저히 시행하고, 종단의 안정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정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