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용 '미얄' 사진 (국립정동극장 제공)
국립정동극장은 무용 '미얄'을 오는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국립정동극장의 창작 신작 시리즈 '창작ing' 네 번째 선정작이자, 무용 장르로는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미얄'은 봉산탈춤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 '미얄'을 주요 모티브로 삼아 창작된 작품으로, 전통 사회에서 억압받던 여성의 정서와 서사를 무용 언어로 풀어낸다. 가부장제 사회 구조 속에서 억압받는 여성의 현실을 바탕으로, 사랑과 한(恨)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부포, 한삼 등 한국의 전통 소품을 활용한 감각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흐드러지는 부포의 선과 공기를 가르는 한삼의 흐름은 무대 위 공간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감각적 울림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미얄'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창작아카데미에서 '상상이상'이라는 제목으로 초연했으며, 이듬해 대구국제무용제와 라이징 아트 페스티벌에서 재공연됐다. 이후 지속적인 발전 과정을 거쳐 올해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선정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창작ing는 1차 개발된 우수 창작 작품들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작품은 안무가 이이슬이 예술감독으로 이끄는 창작 집단 '유니크 몬드'가 개발을 맡았다. 이 감독은 2022년 제36회 한국무용제전에서 '오라(AURA)'로 소극장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미얄'은 '창작ing' 선정작 중 무용 분야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며 "주목받지 못했던 '미얄'이라는 캐릭터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