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기자) 금요일인 내일(2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전망이다. 서해안 중심으로는 강풍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장맛비 본격화… 전국 대부분 지역 강한 비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서울, 경기, 충청, 전라,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수도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비가, 낮부터는 경북권과 경남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충청권, 전북에서 최대 150mm 이상, 전남과 경상권은 최대 80mm에 달하는 곳도 있겠다.
특히 20일 오전 경기북부, 오후 수도권과 충청권, 밤에는 강원 내륙과 남부지방까지 강수대가 확대되며, 시간당 30~50m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클 것으로 보여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이 필수적이다.
오전 선선, 오후 습한 더위… 기온은 소폭 하락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오늘(19일, 25~36도)보다 2~5도가량 낮아지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6도 내외로, 평년(최저 17~20도, 최고 23~29도)보다 조금 낮아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낮 기온이 올라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2도, 대전 23도, 광주 23도, 대구 23도, 부산 22도, 제주 28도 등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춘천 25도, 강릉 30도, 청주 27도, 전주 28도, 대구 29도, 창원 27도, 제주 23도 등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습도는 높고 체감온도는 30도 안팎으로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밤사이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바람도 변수… 해상·서해안 중심 강풍 주의
내일 오후부터는 수도권서부, 충청·전라 서해안, 강원산지, 제주도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제주도 중산간과 산지에는 시속 90km 이상의 돌풍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이 절실하다.
해상 역시 서해 먼바다와 앞바다, 동해 중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1.5~4.0m까지 높게 일며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여객선 및 해상 교통 운항 차질도 우려된다.

안개·침수·낙뢰… 주말 앞두고 비 피해 각별한 경계
전남 해안과 경남 해안에는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도로에는 이슬비가 내려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다. 또한 기습적인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 하천 범람, 침수, 산사태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농경지 인근 지역에서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특보 수시 확인… 외출 전 대비 필수
내일(20일)은 장맛비와 강풍, 해상 위험이 겹치는 복합적인 기상 상황이 예고된 만큼, 출근길과 야외활동은 가급적 피하고 기상특보 및 레이더 영상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침수 도로와 지하차도 통행은 삼가고, 우산·방수복 등 비 피해 예방용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기상청 날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