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조윤진 인턴기자) 고흐의 명화를 손으로 느끼는 체험형 전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22일 관악문화재단이 기획한 체험형 전시 '손으로 만나는 명화: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展'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약 두 달간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에서 열렸으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청소년과 일반 시민까지 폭넓은 관람층을 이끌어내며 지역 내 예술 체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고흐의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침실(고흐의 방)' 등 대표작들을 고화질 레플리카로 구성해 손으로 직접 만지고 가까이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명화 감상의 방식을 더욱 능동적이고 감각적으로 확장한 체험형 전시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흐의 방을 재현한 포토존과 관람객이 함께 완성하는 스티커 공동작품, 컬러링 체험 등은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즐기는 예술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주민 주도의 자발적 확산이었다. 관람객들은 블로그, SNS, 포털 리뷰 등을 통해 전시 후기를 자발적으로 공유했고, 이는 별도의 대대적인 홍보 없이도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는 계기가 됐다.

전시를 통해 예술을 직접 경험한 주민들이 스스로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 자신만의 언어로 예술을 해석하고 확산시키는 흐름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와 예술이 만나는 접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전시를 관람한 관악구민 윤미연 씨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방문했는데 나이드신 할머니와 손주, 손녀들까지 세대를 넘어 너무 좋았던 전시"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관악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예술이 결합된 힐링의 순간을 제안했으며, 주민의 여가와 정서적 휴식을 위한 예술 복합공간으로서의 플랫폼 역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악문화재단 신혜영 창의예술도서관 본부장은 "이번 전시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민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과 감각적인 문화기획을 통해, 지역 안에서의 예술 생태계 확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가 열린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는 별빛내린천 봉림교에 위치해 있으며, 2021년 11월 개관 이후 구민을 위한 전시·공연·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잡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흐의 자연친화적인 작품성과 관악구가 추진 중인 '힐링·정원도시' 비전이 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관악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