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가 뽑은 8명 신진 안무가, 내달 대학로서 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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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6월 25일, 오후 05:1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젊은 안무가들의 참신한 무용 작품을 소개하는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댄스페스티벌’이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연습실, 서울예술인지원센터 세미나룸 등에서 열린다.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 제작발표회가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박소영 안무가의 작품 ‘찬란한 침잠’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크리틱스초이스 댄스페스티벌은 무용 전문지 월간 댄스포럼이 1998년 창설한 축제다. 평론가가 뽑은 젊은 안무가들이 신작을 선보인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김보람, 현대무용가 차진엽, ‘스테이지 파이터’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알린 정보경 등 189명의 안무가가 이 축제를 거쳐갔다.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올해 축제에 참여하는 8명의 안무가가 각 작품을 시연했다. 올해는 현대무용 4편, 한국무용 3편, 발레 1편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본 공연은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린다. 7월 23~24일 개막 공연은 늙음과 병듦을 주제로 한 권미정의 한국무용 ‘한 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다룬 방지선의 현대무용 ‘메타: 공존의 경계’를 선보인다.

방지선 안무가는 이번 작품을 위해 뇌과학자를 직접 인터뷰했다. 그는 “인간성과 기술의 경계에 대해 항상 고민해왔다”며 “인간과 기술 간의 몸의 감각에 대한 연구를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엔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박소영, 박수윤이 각각 안무한 ‘찬란한 침잠’, ‘길티()풀’도 관객과 만난다. 박소영의 안무작은 7월 26~27일, 박수윤의 안무작은 7월 30~31일 공연한다.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 제작발표회가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이해니 안무가의 작품 ‘꼬끼-오’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중 ‘찬란한 침장’은 탄생부터 죽음까지 생의 일대기를 표현한 작품이다. 박소영 안무가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며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서 영감을 받은 차지은의 안무작 ‘무용 3번’은 7월 26~27일, ‘인류세’에 대한 이야기를 닭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이해니의 안무작 ‘꼬끼-오’는 7월 30~31일 관객과 만난다. 8월 2~3일 폐막 공연에선 김민의 현대무용 ‘라이트 인 더 베이스먼트’, 인간의 몸을 주제로 한 유민경의 ‘바디 레시피’가 무대에 선보인다.

무용수로는 ‘스테이지 파이터’로 이름을 알린 김규년, 김영웅, 정혜성, 장성범을 비롯해 국립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천안시립무용단 단원 등 80여 명이 출연한다. 축제에서 최우수 및 우수 안무가로 선정되면 내년 행사에 다시 참여할 기회도 제공 받는다. 올해는 지난해 최우수 안무가 유민경이 폐막 공연을, 우수 안무가인 권미정이 개막 공연에 참여한다.

부대 행사도 열린다. 안무가 8명에게 신작을 미리 배워보는 ‘공연 밀착 움직임 클래스’(7월 12~13일·19~20일), 무용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크리틱스네트워크’(7월 26일) 등을 마련한다.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 제작발표회가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시연을 마친 안무가 유민경, 권미정, 방지선, 박소영, 차지은, 이해니, 박수윤, 김민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