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리노 전민철.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케이글로벌발레원 측은 “(전민철의) 이번 출연은 마린스키 발레단 공식 게스트 아티스트 자격으로 이뤄진다”며 “공연 이후 비자 발급 절차가 완료되면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로 정식 등록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민철은 지난 12일 출국해 13일부터 마린스키 발레단에 출근하고 있다. 출근 첫날 마린스키 발레단의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안드리안 파데예프와 첫 공식 미팅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파데예프 단장으로부터 ‘라 바야데르’ 솔로르 주역 데뷔 소식을 전달 받았다.
전민철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마린스키 극장 무대에 드디어 설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며 “나의 춤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가 문화적으로 더 깊게 연결되기를 바라며, 작품의 아름다움과 극장의 전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민철은 이번 ‘라 바야데르’에서 마린스키 발레단의 네제즈다 바토에바(니키아 역), 다리아 쿨리코바(감자티 역) 등과 호흡을 맞춘다. 본 공연에 앞선 리허설 격으로 7월 4일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 1막 중 왕자의 친구 3명이 추는 ‘파 드 트루아’에서 남자 솔리스트로 먼저 출연할 예정이다.
전민철은 지난해 한국 발레리노 두 번째로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발레리노의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은 2011년 김기민의 입단 이후 14년 만이다. 김기민은 현재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마린스키 발레단 최초의 외국인 수석 무용수다.
전민철은 선화예중·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수료,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소식과 함께 어린 시절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사실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23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YAGP) 파드되 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25년 같은 대회 시니어 남자 부문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