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글 서예 1호' 평보 서희환 30주기 회고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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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03일, 오후 01:42

(MHN 윤세호 인턴기자) 예술의전당이 한글 서예의 대가 평보 서희환의 서거 30년을 맞아 처음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예술의전당은 ‘평보 서희환: 보통의 걸음’ 전시를 오는 7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작부터 말년작까지 120여 점의 작품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소개된다.

평보 서희환은 지난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한글 작품 ‘애국시’로 서예 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한문 서예가 주류를 이루던 한국 서단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왔다.

전시에서는 전국 곳곳에 남긴 주요 한글 비문 및 현판 글씨도 함께 소개된다. 국립묘지, 임진각, 독립기념관 등에 남긴 비문뿐 아니라 버마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 추모 비문, 세종대학교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현판 원본도 전시된다.

특히 약 1만 자를 직접 써 제작한 대작 ‘월인천강지곡’ 병풍(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은 이번 전시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이번 전시의 대부분의 작품은 수집가 고창진 씨가 30여 년간 모은 개인 소장품으로, 한 예술가와 수집가의 오랜 인연과 헌신을 통한 철학과 예술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 

한편, 누구나 쉽게 한글 서예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꽃씨서당'이 오는 7월 12일부터 매주 주말 열리며, 문화가 있는 날에는 성인 대상 한글 서예 체험 프로그램 '보통의 하루, 특별한 여백'이 진행된다.

 

사진=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