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온다"…부산 관광업계, 체감 경기 회복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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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04일, 오전 09:08

2025년 2분기 부산 관광업계 경기동향 조사 발표 인포그래픽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부산 관광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는 관광업계 관계자 4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2분기 부산 관광업계 경기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경기 둔화 속에서 회복세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지표가 올해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서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 ‘확대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8.9%에 그친 반면,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5.5%로 높게 나타났다. 수익성 전망에서도 ‘호전’ 응답은 16.8%, ‘악화’ 응답은 32.8%로 조사됐다.

내·외국인 관광객 수에 대한 전망에서는 ‘둔화’ 응답 비율이 내국인 30.7%, 외국인 24.8%로 각각 전분기 대비 9.9%p, 15.8%p 하락했다. 반면 ‘확대’ 응답은 내국인 28.2%, 외국인 25.8%로 전분기보다 각각 16.5%p, 8.6%p 상승했다. 이는 2분기 동안 부산을 찾은 관광객 수 증가에 따라 관광업계가 3분기 수요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준으로 3분기는 △매출 83.2 △수익성 83.9 △내국인 관광객 90.3 △외국인 관광객 100.9로 나타났다. 기준치인 100을 넘은 지표는 외국인 관광객 수치뿐이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5.8p), 수익성(+5.7p), 내국인 관광객(+19.2p) 지표 모두 상승하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BSI가 100을 초과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관광업계의 낙관적인 시각을 반영한다.

관광업계가 꼽은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국인 관광 수요 부진(26.3%),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7.8%), 불확실한 경제 상황(14.4%), 업계 간 경쟁 심화(11.9%), 자금 부족(6.1%) 등이 있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나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시행 중인 만큼 관광업계가 경기 획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