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추진한 아르코꿈밭극장의 노후시설 개선 사업에 기업과 개인을 통틀어 ‘꿈밭펀딩’ 제1호 기부자로 참여해 4일 열린 기부자의 벽(Donor’s Wall) 제막식을 통해 첫 번째 헌액됐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후신으로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된 2억 5000여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객석과 무대시설 등을 개선해 이날 재개관했다. 파라다이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추진한 아르코꿈밭극장 재개관 사업에 가장 먼저 기부에 나서며 ‘꿈밭펀딩 도너스월’(Donor’s Wall)에 1호 기부자로 헌액됐다.(사진=파라다이스 제공).
가수 고(故) 김광석은 학전 무대에서만 1000회가 넘는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으며, 소극장 마당에는 그의 음악을 기리는 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학전에서 제작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200석 미만의 무대에서 약 7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학전은 김민기 선생의 건강 악화로 지난해 초 폐관된 후 같은 해 7월 예술위가 옛 학전 소극장의 창작 정신과 ‘배움의 밭’이라는 역사성을 계승해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공연장으로 재개관했다. 이 가운데 파라다이스가 꿈밭펀딩 기부로 참여해 공공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고 나선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예술경영 실천에 기반한 사회공헌 활동을 일관되게 전개해왔다. 1979년 설립한 계원학원을 통해 매년 유망한 졸업생과 국제 콩쿠르 수상자를 배출해 왔으며, 1989년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아시안 팝 페스티벌’과 ‘아트랩 페스티벌’ 등 시민 참여형 예술 축제를 기획·운영해왔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학전의 창작 정신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파라다이스는 핵심 가치인 ‘해피 메모리즈’(Happy Memories)를 바탕으로, 어린이·청소년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공연예술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