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연애와 또래 관계의 현실을 다루는 TIE(Teater In Education, 참여형 교육연극)다. 단순히 극을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물의 갈등과 선택을 함께 고민해보는 ‘열린 결말’ 구조의 작품이다. 여학생 ‘나리’와 남학생 ‘민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0대들이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성적 선택의 순간, 책임과 관계의 균열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학교의 인기남과 관계를 맺은 후 상처받는 ‘나리’, 허세로 시작된 헛소문을 통해 모든 관계가 무너지는 ‘민욱’ 등 각 인물은 성적 욕망과 친구 관계, 자기 정체성 사이에서 방황하며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작품은 갈등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결말을 제시하지 않고 마무리된다. 이후 관객들은 주인공의 심리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보는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역할극, 스토리텔링, 즉흥극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담론을 탐색해보는 시간이다.
이번 공연은 ‘청소년의 성’이라는 주제 아래 2개의 이야기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펼쳐진다. 한 장의 티켓으로 ‘여학생’과 ‘남학생’이라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탐구할 수 있는 두 개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