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대표적인 스윙댄서 날라 킴과 예술감독 앤디 서를 중심으로 한 16명의 한국 스윙 댄서‘K-Swing Wave’ 프로젝트 그룹이 한국문화원에서 13일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주뉴욕한국문화원)
K-컬처가 영화, 음악을 넘어 이제는 뮤지컬, 그리고 댄스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넘어 외국의 문화가 K컬처와 접목돼 새롭게 탄생하는 데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K-컬처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 주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 오는 7~8월, 뉴욕과 미 동북부 주요 문화 예술 공간에서 초대형 한류 문화 축제 ‘K-컬처 페스타 인 뉴욕>’ 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페스타는 음악과 무용, 영화, 뷰티, 그림책 등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방위로 펼치는 초대형 한류 축제다. 전통을 현대감각으로 풀어낸 공연과 전시, 체험형 콘텐츠까지 갖춘 이번 행사는 특히 젊은 관객층의 감성을 정조준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링컨센터에 울려 퍼지는 K-밴드의 전율…김창완밴드, TOUCHED 출격
8월 6일 저녁 7시30분, 뉴욕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메인 무대는 링컨센터 댐로쉬 파크다.
전설의 밴드 김창완밴드, 떠오르는 슈퍼루키 터치드(TOUCHED), 감성 인디의 대표주자 먼데이필링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K-밴드들이 야외 무대를 가득 채운다. 전석 무료로 진행.
◇전설이 돌아왔다…안은미의 ‘용의 춤’, 제이콥스 필로우에서 세계 첫 공연
한국 현대무용의 거장 안은미가 돌아온다. 그것도 무려 25년 만에 세계적 무용 축제인 제이콥스 필로우에서 오는 30일부터 8월3일까지 볼 수 있다.
신작 ‘드래곤즈’는 2000년생 용띠 무용수들과 함께 만든 실험적 무대다. ‘용’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현대무용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3D 홀로그램과 첨단 영상기술이 더해진 무대는 한국 무용의 경계를 확장한다. 단지 ‘무용’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인 이 공연은, 팬데믹 이후 복구된 도리스 듀크 극장의 공식 재개관작으로 초청받으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7월 11~27일, 제24회 뉴욕아시안영화제 ‘한국특별전’에서는 세계 최초 공개작 ‘정보원’을 비롯한 2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허성태, 이동휘 등 배우들도 직접 관객과 만난다.
이어 8월 15~29일,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Beyond Liberation’에선 고전 명작부터 뉴욕타임즈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100선’에 오른 현대 영화까지, 한국 영화의 깊은 미학을 탐험할 수 있다.
◇성수동 감성이 뉴욕으로…Z세대를 위한 ‘K-뷰티 팝업’
서울의 힙한 거리 성수동이 통째로 뉴욕에 옮겨온다. 8월 21~27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선 ‘It’s Time for K-Culture 2025’란 이름의 K-뷰티 팝업 전시가 열린다.
몰입형 공간 연출,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메이크업 쇼, 그리고 글로벌 뷰티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B2B 컨퍼런스까지.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화장품 전시’가 아니라, 한국 문화 감성과 창의성이 스며든 도시 외교의 현장이 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체험…한국 그림책과 놀자
문화 체험은 어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4~6세 아동과 가족을 위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 ‘코리안 스토리타임’도 눈에 띈다.
7월 16일에는 서현 작가의 ‘호랭떡집‘을 읽고, 아이들과 ‘소떡소떡 만들기’ 체험
8월 13일에는 진주 작가의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을 바탕으로 미술 만들기 활동
그림책을 매개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첫 번째 한국’의 기억을 선물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