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박해수, K연극 알린다…연극 '벚꽃동산' 해외 초청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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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9일, 오후 11:1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전도연과 박해수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벚꽃동산’이 오는 9월 홍콩, 11월 싱가포르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투어에 돌입한다.

‘벚꽃동산’은 LG아트센터가 제작하고,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연출한 작품이다. 2024년 초연 당시 압도적인 관객 반응과 언론의 호평 속에 객석 점유율 95%, 총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번 해외 초청 공연은 전도연, 박해수 등 무대를 빛냈던 10명의 초연 배우가 그대로 출연한다.

첫 해외 무대는 홍콩문화센터 대극장(9월 19~21일)에서 열린다. 홍콩 정부가 아시아 세계 최고 수준의 전통과 현대 공연예술들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개최하는 ‘2025 홍콩 아시아플러스 페스티벌(Asia+ Festival 2025)’의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그 의미를 더한다. 홍콩 정부 내 축제국 수석 매니저 린다 리는 “작품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큰 관심을 가졌었다”며 “홍콩 관객들이 사이먼 스톤의 날카로운 예술성과 세계적 수준의 앙상블을 무대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7일부터 9일까지는 싱가포르뿐 에스플러네이드에서 총 3회에 걸쳐 공연된다. 싱가포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싱 수교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이다.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프로그램 디렉터 페이스 탄은 “안톤 체호프의 시대를 초월한 명작을 사이먼 스톤 연출의 강렬한 해석으로 싱가포르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은 에스플러네이드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대규모 한국 연극으로, 예술적으로 영감 넘치는 공연들을 싱가포르에 소개하고자 하는 우리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벚꽃동산’은 2026년 호주, 뉴욕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지에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벚꽃동산’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LG아트센터 서울 수장인 이현정 센터장은 “‘벚꽃동산’은 세계적인 작가이자 연출가와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만나 100여년 전에 쓰여진 러시아 이야기를 오늘의 한국 이야기로 생생하게 변주해낸 아주 특별한 작품”이라며 “전 세계 공연계가 주목하는 연출가 사이먼 스톤, 그리고 한국 최고의 배우들과 창작진들이 함께 만든 이 무대가 K씨어터의 가능성과 감동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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