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부산국제영화제·독립영화 '전폭 후원'…네이버 대표 시절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05:06

2005년 9월 6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네이버 최휘영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스폰서 조인식이 열렸다. (머니투데이그룹 DB)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네이버 재직 시절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제를 후원하고 독립영화 무료상영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산업을 후원·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대표 시절인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부산국제영화제 메인스폰서를 맡아 약 19억원을 공식후원한 사례다. 당시 네이버는 영화제 개막에 맞춰 시간표·상영작·교통정보 등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특별페이지를 제공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네이버가 당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후원을 과감하게 자청해 10돌을 맞은 영화제가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부산에 찾아오지 못한 사람들도 네이버를 통해 영화제의 열기를 체감하면서 홍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에서는 관람객이 몰리는 영화 상영관 '스펀지'에 카페를 열어 모든 방문자에게 무료 인터넷과 음료를 제공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중 야외 상영장 등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전역에서 관객을 위한 쉼터와 포토존, 인터넷존 등 다수의 편의시설을 제공했다.

최 후보자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는 지원만 해주고 빠지는 그런 후원사라기보단 영화제 안에 녹아들어 같이 호흡하기를 원한다"며 "영화계의 성장이 네이버에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후원을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이후 네이버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등에도 유사한 후원에 나섰다.

네이버 독립영화 무료 상영관

최휘영 후보자는 2006년 독립영화 전문배급사 인디 스토리와도 제휴했다. 이렇게 탄생한 '독립영화 무료 상영관'은 매달 10여편씩 6개월간 무료로 감상할 기회를 제공했다. 최 후보자는 극장 개봉이 어려운 독립영화 제작사들에 온라인 상영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독립영화 애호가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를 넓혔다.

최 후보자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과도 업무제휴를 맺어 국내 영화 흥행통계, 주간 순위, 영상, 도서, 논문, 시나리오 등의 영화자료 3만 건을 일반인이 네이버를 통해 쉽게 접근하는 플랫폼 역할도 이끌었다.

이처럼 최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주업인 정보통신(IT)을 활용하거나 경험을 살려 영화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이바지했다. 이는 문화계와 접점이 약하다는 일부의 편견을 불식할 사례라서 주목된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전후로 조율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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