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17일 제198차 이사회를 통해 윤 전 관장의 선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양우 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와 이상갑 전 직무대행의 사임 이후 2개월 만에 새로운 수장이 결정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오는 8월 말 개막하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2026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준비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재단 이사회는 윤범모 신임 대표이사가 민중미술을 기반으로 한 한국미술 연구 공헌, 대중적 관심이 높은 다수 전시 기획 경험,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장 역임 등 국내 대표 문화기관 운영 경험 등을 선임 배경으로 꼽았다.
윤 대표이사는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이래 수십 권의 저서를 통해 한국미술사 연구를 지속해 온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다. 가천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호암갤러리(현 리움미술관), 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경주 솔거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의 개관을 총괄했다.
또한 그는 2016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 총감독과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아 대규모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집행위원 및 특별전 큐레이터로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를 기획하기도 하는 등 광주비엔날레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윤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 창설에 함께하고 30년이 흐른 뒤에 대표이사로 선임되니 개인적 영광보다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며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선언문에서 강조했듯 광주의 시민정신과 예술 전통을 바탕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 강화와 예술 담론의 생산기지로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윤 대표이사는 18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은 후, 21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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