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전시하는 변경수 작가의 ‘달콤한 뚱땡이’. (사진=세종문화회관)
‘공연장으로 간 미술’이라는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관객이 이동하고 머무는 공연장 속 시간과 동선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미술이 녹아들도록 구성했다. 작품들은 정형화된 미술관 공간을 벗어나 계단과 로비 등 관객의 동선 위에 자연스럽게 배치해 예상치 못한 예술과의 만남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붉은 산수’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세현 작가 △한국 팝아트의 선구자 이동기 작가 △대표작 ‘달콤한 뚱땡이’ 등을 통해 과잉과 감정 무력에 빠진 현대인의 초상을 담아온 변경수 작가 △천과 빛, 구조체를 활용한 ‘패브릭 드로잉’ 기법을 이용하는 정다운 작가 등 4명이 참여한다.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 로비에서 전시하는 정다운 작가의 ‘빛의 무대’. (사진=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회관이 가진 공간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보는 의미 있는 실험”이라며 “관객이 무심코 지나치던 곳에서 예술과 마주하고, 그 만남 자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누구나 무료로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전화나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북측 계단에서 전시하는 이동기 작가의 ‘버블’.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남측 계단에서 전시하는 이세현 작가의 ‘Beyond Red-023AUG01’.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