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반고체 배터리 전기차 MG4, 중국서 판매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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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8월 14일, 오후 03:21

(MHN 이주환 기자) 세계 첫 반고체 배터리 전기차가 판매 인가를 받으며 고체배터리 상용화의 전 단계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MG 모터의 해치백 전기차 ‘MG4’ 반고체 배터리 모델에 대한 판매 허가를 부여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MG 모터는 이달 초 MG4 사전 주문을 시작했고, 오는 9월 반고체 탑재 모델의 실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신형이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2025년 말부터 고객 인도를 예고했다.

규제 문서와 회사 설명에 따르면 반고체 모델은 120kW 전륜 단일 모터 구성으로, 기존 MG4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망간 기반 리튬 이온 계열의 반고체 팩으로 대체했다.

전통적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를 액체 전해질이 오가며 충·방전을 매개한다. 반면 고체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충전 시간을 줄이며, 극한 온도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고체는 고체와 액체 사이의 젤 형태 전해질을 쓰는 중간 기술로, 액체 전해질 함량을 10% 미만으로 줄인 구성을 말한다. MG는 이번 모델에서 이 비중을 약 5%까지 낮췄다고 밝혔다.

기술적 지표도 제시됐다. 반고체 팩의 단위 질량당 에너지 밀도는 180Wh/kg으로, 완전 고체 셀 대비 수치 자체는 낮지만 실제 운용 환경에서 충전 시간 단축과 안전성 향상, 저온 성능 개선을 목표로 한다.

MG 설명에 따르면 저온 주행 가능 거리는 LFP 대비 13.8% 늘었고, 360도 관통 테스트를 통과했다. 배터리는 ‘쑤저우 칭타오 파워 테크놀로지’가 공급한다.

산업계는 이번 인가를 고체배터리로 가는 과도기 해법으로 본다. 완전 고체는 제조 단가와 대량 생산 공정의 허들이 높아 상용화가 지연돼 왔기 때문이다. 반고체는 기존 리튬이온과 구조적으로 유사해 생산 설비 전환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에너지 밀도·안전성·저온 성능을 균형 있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가격과 세부 사양은 9월 공개에서 확정된다. 현지 기준 MG4의 엔트리 사양은 7만3천800위안부터 책정돼 있으며, 반고체 모델의 트림 구성과 주행거리, 충전 스펙은 공개 행사에서 단계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MG는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시장별 출시 전략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고체 양산 1호의 상징성뿐 아니라, 혹서·혹한 등 극한 조건에서의 성능 검증과 충전 인프라 병행 개선이 향후 성패를 가를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완전 고체로의 도약 전, 대량 공급 가능한 ‘중간 해법’이 실제 수요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사진=중국공업정보화부, Dabb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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