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화폐와 블록체인의 결합…"스테이블코인의 시간이 왔다"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8월 19일, 오전 06:14

스테이블코인: 머니 리셋

'스테이블코인: 머니 리셋'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디지털 화폐의 구조와 시장, 국가별 규제를 압축 정리한다.

공저자들은 저자들은 기업과 정부, 사용자가 마주한 기회와 위험을 짚으며, 디지털 통화 전환기의 실전 지도를 제시한다.

책은 먼저 '왜 지금 스테이블코인인가'를 묻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연동으로 변동성을 낮추면서 블록체인의 개방성과 24시간 결제 기능을 품은 '상업용 디지털 화폐'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의 비용·시간 제약을 넘어서는 인프라라는 점에서 '기술'이 아니라 '통화 질서'의 문제로 다가온다.

1장은 스테이블코인의 정의·종류·작동 원리를 개관한다. 준비자산과 페깅 메커니즘, 온체인 결제의 장점, 탈중앙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사례로 설명하며, 결제·송금·거래·디파이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왜 기본 토대로 기능하는지 보여준다.

2장은 '기업이 만든 돈'을 다룬다. 메타의 리브라가 남긴 실험과 한계를 복기하고, 테더(USDT)의 유동성과 서클(USDC)의 규제 친화 전략을 비교한다. 아울러 페이팔(PYUSD)·팍소스(USDP)·바이낸스(BUSD) 사례를 통해 준비금 운용, 라이선스, 상장·상용화 전략의 차이를 짚는다.

같은 장에서 '그림자 금융에서 글로벌 준비자산'으로 확장한 테더의 영향력과 '연방 라이선스'를 확보한 서클의 제도권 편입 과정을 대비시킨다. 국채 편입과 머니마켓 접점은 스테이블코인이 채권시장과 결제 인프라를 잇는 통로로 작동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3장은 국가별 전개를 보여준다. 미국은 인프라와 규제가 병행되는 '실험실', EU는 명확한 질서(MiCA) 안착, 홍콩·일본·싱가포르는 라이선스로 혁신을 조율한다. 제3세계에서는 통화 대체·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을 밀어 올린다. 국경 간 송금 혁신과 기업형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도 이 장의 축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의 관계도 핵심이다. 국가가 보증하는 CBDC는 안정성과 신뢰에서 우위를 갖지만, 프라이버시와 통제 이슈를 동반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밑으로부터의 혁신과 개방형 생태계에서의 실험이 장점이다. 책은 양자의 '경쟁과 공존'이 현실적 시나리오라고 본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이 풀어야 할 과제들은 다양하다. 준비금 투명성, 디페깅 리스크, 법적 책임, 사이버 보안, 상시 결제의 사회적 비용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과제를 제시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요건, 규제 명확화, 결제 인프라 실증, 민간·공공의 역할 분담 등을 제시한다. 책은 '비트코인 이후의 통화'를 상상하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과 정부가 당장 설계해야 할 선택지를 독자에게 내민다.

△스테이블코인: 머니 리셋/ 정구태·박혜진·김가영·이동기·김호균 등 지음/ 미래의창/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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