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문화유산 보존 방안은? 500명 전문가 머리 맞댄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8월 19일, 오전 12:4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공동 주관으로 ‘제30회 CIPA 2025 서울’ 국제심포지엄을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에서 개최한다.

‘제30회 CIPA 2025 서울’ 엠플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번 심포지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을 주제로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모여 인공지능(AI) 시대의 데이터 기반 기록·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이다.

CIPA는 국제건축사진측량위원회(CIPA-HD)를 중심으로 2년 만다 열리는 학술대회다. CIPA-HD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핵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국제사진측량·원격감지학회(ISPRS)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게 53개국 500여 명이 참가해 42개 세션에서 283편의 발표를 진행한다. 참가국 수와 회원 수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테레사 파트리치오 이코모스 회장, 레나 할루노바 ISPRS 회장, 풀비오 리나우도 CIPA-HD 회장, 신경미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우리치오 포르테 듀크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23~24일 사전 워크숍을 시작으로 25일 개막 이후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기조강연은 △뉴로헤리티지: AI시대의 체화된 지각과 정신 △아시아와 유럽의 디지털 연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축유산 보존 및 도시 재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발표세션은 학술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AI 기반 문화유산 데이터 관리 △박물관 디지털 전시 활용 △건축유산 보존과 도시 재생 등 최신 의제를 중심으로 5일간 토론과 교류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적인 디지털 헤리티지 심포지엄 개최지로서 특별세션을 직접 마련했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해석: 국립중앙박물관의 참여, 접근성, 보존을 위한 혁신적 실천’을 주제로 박물관이 축적해온 디지털 헤리티지 관련 활동과 성과를 소개한다. 또한 전 세계 참가자들이 전시 관람과 (가상현실)VR 등 실감영상 콘텐츠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디지털 기술은 세계 문화유산의 보존 방식과 활용의 지평을 크게 넓히고 있으며, 이는 인류 문명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 성과와 지혜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대회는 유료 등록으로 운영되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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