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흥행 열기가 한국 관광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전 세계 팬덤이 작품 속 배경지에 주목하면서, 이를 실제 방한 수요로 연결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케데헌은 공개 직후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 구글 검색량이 급증했다. 연관 검색어의 절반 이상이 한국 장소와 관련됐다. 특히 북촌 한옥마을(11.8%), 낙산공원(9.6%), 올림픽주경기장(9.6%)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사는 이런 흐름에 맞춰 ‘케데헌 속 한국 명소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짓코리아(VISITKOREA) 플랫폼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니메이션 배경지를 소개하며, 경복궁·북촌·낙산공원 등의 사진에 한국관광 캐릭터 ‘킹덤프렌즈’를 합성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주인공들이 OST를 부른 낙산공원은 이미 국내에서는 잘 알려졌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 신규 팬들에게도 각인되고 있다.

공사는 또한 ‘전통 vs 현대, 가고 싶은 한국 여행 테마’를 고르는 SNS 이벤트를 운영한다. 추첨을 통해 방한 항공권과 주인공 커플 아이템인 전통 매듭 모티브 기념품 등을 증정한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전통 궁궐과 화려한 도심 무대가 교차했던 것처럼,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한국관광의 핵심 매력으로 부각한 것이다.

김남천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직무대리는 “케데헌 열풍이 작품을 넘어 실제 방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K-POP과 드라마에 이어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방한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