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국가 사적 종묘에서 외부 인사들과 '차담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종묘 영녕전(보물 제821호) 신실도 둘러본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국가유산청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갖기 전 영녕전을 들렀다. 당시 통역사 1명, 외국인 2명, 이재필 궁능유적본부장이 김 여사와 동행했다. 이들은 영녕전 건물과 신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와 일행은 당일 영녕전 인근 소방문으로 들어가 영녕전을 거쳐 1호 화장실 앞 통로를 지나 망묘루로 이동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뉴스1에 "김 여사와 일행이 영녕전에 머무른 시간은 약 5분"이라며 "문체비서관실에서 영녕전 신실 개방을 요구해 신실 한 칸을 개방했다, 김 여사 일행이 신실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영녕전의 신실은 1년에 두 차례 봄과 가을에 개방된다. 5월 첫 번째 일요일과 11월 첫 번째 토요일이다. 역대 국왕과 왕비들이 신위가 모셔진 공간인 만큼 쉽사리 공개되지 않는 곳이다.
한편 이재필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가) 사적 사용이 맞다"고 답한 바 있다. 이후 궁능유적본부는 사과문을 내고 "9월 3일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의 망묘루에서 진행된 행사와 관련해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장소사용허가 관련 규정 해석에 있어 엄밀하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종묘 영녕전 전경(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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