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엔 숲길서 건강 지키고 스트레스 날려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0월 02일, 오전 10:58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명품숲길 10선을 추천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 만수산무장애 숲길.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2023년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평탄한 둘레길 등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숲길, 도시 근교 생활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숲길, 역사·문화, 자연경관 등 풍부한 볼거리와 치유 요소를 갖춘 숲길 등을 기준으로 권역별로 대표 숲길을 추천했다.

우선 서울·인천권에는 누구나 산에 오를 수 있는 명품숲길로 ‘인천 만수산 무장애 숲길’이 선정됐다. 전 구간에 계단이 없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만수 8경과 서해 바다, 인천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2.7㎞를 가볍게 걸을 수 있다.

경기 가평 잣향기 피톤치드길. (사진=산림청 제공)
경기권에는 100년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평 잣 향기 피톤치드길’이 선정됐다. 90년 이상 된 잣나무 숲으로 산림욕과 치유 효과가 탁월하며 전체 길이는 6.5㎞이다. 다만 추석 당일은 휴무이므로 이용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길둘레길. (사진=산림청 제공)
강원권 중남부에는 도심 속에서 진짜 숲을 만날 수 있는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속들레길’이 선정됐다. 흙길,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 문화원, 체육시설, 잔디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과 함께하기 좋으며, 총길이는 4.4㎞이다.

강원권 북동부에는 물소리를 따라 걸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춘천 산수길’이 선정됐다. 국립춘천숲체원 내 완만한 물길을 따라 조성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2.6㎞이다.

충북 제천 의림지한방치유숲길. (사진=산림청 제공)
충북권에는 흐르는 시간 속에 머무는 듯한 ‘제천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이 선정됐다.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데크길로 정적이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산림치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총길이는 5.7㎞이다.

대전 둘레산길 제5구간길.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충남권은 문명과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길’이 선정됐다. 계족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로 계족산성과 진현성 등 역사문화 자원을 탐방할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대청호의 수변, 서쪽으로는 대전 시가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총길이는 9.7㎞이다.

전라권에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장수 방화동 생태길’이 선정됐다. 장안산 군립공원과 방화동 가족휴양촌을 연결하는 가족 친화형 숲길로 인공 폭포와 맨발 황톳길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주며, 전체 길이는 4.8㎞이다.

부산·경남권에는 생애 첫 숲길을 선물할 수 있는 ‘부산 구포 무장애 숲길’이 선정됐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무장애 데크길로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2.1㎞이다. 일부 구간은 공사 중이라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대구·경북권에는 사계절을 아름다운 ‘대구 비슬산둘레길’이 선정됐다. 비슬산 자락을 따라 완만하게 조성된 둘레길로 봄철 진달래 군락, 가을 단풍 등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총길이는 3.4㎞이다.

제주 한라산둘레길 7구간길. (사진=산림청 제공)
제주권에는 제주의 숨은 비경을 간직한 ‘제주 한라산둘레길 7구간길’이 선정됐다. 비자림과 삼나무·편백 숲, 곶자왈 생태계가 어우러져 있고 숯가마터 등 생태문화 체험도 가능한 곳으로, 총길이는 5.1㎞이다.

이번에 추천한 숲길 10곳은 모두 현재 운영 중인 명품숲길 50선 완주 인증제에 포함, 숲길 걷기 후 인증에 참여할 수 있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추석 연휴 동안 가까운 숲길을 걸으며 가족과 함께 건강을 지키고, 명절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숲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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