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콩쿠르 본선, 2일 개막…韓 피아니스트 4인 결선 진출 도전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0월 02일, 오후 04:27

쇼팽 콩쿠르 본선에 진출한 이혁·이효 형제 (한국메세나협회 제공)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무대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막을 올린다.

2일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누리집에 따르면, 제19회 콩쿠르 본선이 이날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 국적의 피아니스트 4명이 진출해 결선 진출을 목표로 경쟁한다.

이번 본선에 진출한 한국 피아니스트는 이혁·이효 형제, 이관욱, 나카시마 율리아(한일 복수국적) 총 4명이다. 이들은 이미 국제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들이다. 이혁은 2021년 제18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동생 이효는 올해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3위에 올랐다. 이관욱은 2022년 아헨 모차르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수상자이며, 나카시마 율리아는 지난해 아시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총 84명의 피아니스트가 참가하는 이번 본선 무대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들은 결선 최후의 12명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겨룬다. 본선 진출자 국적별로는 중국(28명)이 가장 많았고, 폴란드(13명)와 일본(13명)이 그 뒤를 이었다.

본선은 3~7일의 1차, 9~12일의 2차, 그리고 14~16일의 마지막 3차 무대로 나뉘어 치러진다. 본선은 참가자의 피아노 독주로 진행된다. 본선 무대를 통과한 최종 12명의 결선은 18일부터 3일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927년 처음 시작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단일 음악 콩쿠르다. 폴란드의 위대한 음악가 쇼팽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5년마다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며, 16세부터 30세까지의 연주자만이 참가할 수 있고, 오직 쇼팽의 작품만을 연주해야 한다. 심사위원단은 피아니스트 개릭 올슨 위원장을 비롯해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2015년 제17회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 콩쿠르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임동민·임동혁 형제와 손열음 등이 결선 무대에 진출하는 등 한국 피아니스트들은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 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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