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캐릭터 포토타임(에버랜드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곳곳이 '명절 특화 프로그램'으로 들썩인다.
귀성길에 들러볼 수 있는 지역 축제부터 대형 테마파크의 민속놀이·공연 이벤트까지 명절은 더 이상 고향 방문에만 머물지 않고 관광과 체험이 어우러진 성수기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핑크뮬리 축제(고창청농원 제공)
지역 축제, 명절에 활짝
전북 고창 청농원은 추석 연휴에 맞춰 '핑크뮬리 축제'를 연다. 약 3300㎡(5000평) 규모의 분홍 억새 정원이 은은하게 물들며 가을꽃과 포토존, 라벤더 제품 판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까지 더해졌다.
2019년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자연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추석 연휴 개화 시기와 맞물려 전국 관광객 발길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권에서는 나주가 8일부터 12일까지 '영산강문화축제'를 열어 불꽃놀이와 거리 퍼레이드, 특산물 장터로 귀성객을 맞이한다.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9월 26~10월 5일까지 10일간 안동시 전역에서 열린다.(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김대벽기자
영남권 안동은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국제탈춤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와 맞물린 일정 덕분에 세계 탈 문화 공연과 탈 퍼레이드에 나선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경주에서는 이날부터 9일까지 '신라문화제'를 연다. 전통 의식과 퍼레이드, 야간 콘텐츠가 준비돼 있고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도 된다.
수도권에서는 가평 자라섬에서 12일까지 '꽃페스타'가 열린다. 형형색색 가을꽃으로 꾸며진 자라섬은 가족 나들이 명소로 각광받으며 귀성길이나 근교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지난달 26일 개장한 에버랜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버랜드 제공)
테마파크, 한가위 맞춤 이벤트 풍성
대형 테마파크들도 추석 연휴를 겨냥해 민속놀이와 특화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인다.
에버랜드는 이날부터 12일까지 '골든 위크'를 열고 딱지치기·윷놀이·제기차기를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과 판다 세컨드 하우스 공개, 한복 캐릭터 포토타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과 협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은 대형 LED 스크린, 미션 게임, 38종의 한정판 굿즈로 이색적인 명절 나들이 장소로 부상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 고스트 대소동'으로 실내외 공간을 꾸몄다. 귀여운 고스트타입 포켓몬이 가득한 실내와 좀비 퍼포먼스로 꾸민 야외 '호러 아일랜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포켓몬 댄스 파티 공연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밤마다 열리는 '스트리트 호러 쇼'는 연인들에게 인기가 예상된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추석 맞이 참여형 방탈출 게임 '파란'을아쿠아리움은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바다사자·수달과 추석 특식을 선보이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귀신동굴 미래의골동품가게(서울랜드 제공)
서울랜드는 귀신동굴을 인기 웹툰과 협업한 K-컬처 호러 체험관으로 재단장했다.
또 '1988 한가위 골목놀이터'에서는 딱지치기·투호·굴렁쇠 등 추억의 놀이를 즐기고 왕제기 대결과 달고나·뻥튀기 같은 간식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얼리 크리스마스 축제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를 열어 색다른 계절감을 더한다.
레고랜드는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몬스터 캐슬'로 변신한다. 이용권 50% 할인과 '패밀리 투게더 프로모션'을 진행해 65세 이상 동반 시 가족 4인까지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불꽃놀이와 가을밤 뮤직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