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부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체 이동 인원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775만명으로, 전년 791만명 대비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할 때에는 대부분 승용차(84.5%)를 이용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전체로 이동 인원이 분산되지만, 추석 당일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 예상되는 고속도로 통행량은 667만대로 전년동기(652만대)보다 2.3% 늘었다. 연휴 기간 일평균 통행량은 542만대로, 지난해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오는 5일이 가장 붐빌 전망이다. 이날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8시간1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시간5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목포까지는 6시간50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6시간25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6일에 차가 가장 많이 몰릴 예정이다. 이날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9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10시간 30분)보다는 이동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목포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도 9시간10분으로, 지난해(10시간)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 기간 이동에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7만 8000원으로, 작년 설 연휴 기간보다 800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며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귀경·귀성길을 위해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속·일반국도 274개 구간(2186㎞)을 교통 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하고 차량 우회 안내 등을 집중 관리한다. 고속도로 갓길차로도 69개 구간(294㎞)을 운영한다.
일반국도는 90㎞에 달하는 13개 구간을 새롭게 개통한다. 경부선 양재~신탄지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는 평시 대비 4시간 연장 운영된다.
4~7일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운전자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졸음쉼터·휴게소가 추가 운영되고, KTX·SRT 역귀성 요금은 할인된다.
도로뿐만 아니라 철도, 항공, 해운 등 교통시설·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도 강화된다. 국토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교통사고 위험 구간 관리를 확대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 검지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의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5.2%, 11.9% 늘릴 예정이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 달라”며 “승용차를 운전해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시고 이동 중에도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안전 정보를 확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