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명동 거리를 둘러보며 가격 표시제 이행 여부와 서비스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이날 명동에는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차관은 명동 특구 상점들을 둘러보며 가격 표시제 이행 여부와 서비스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명동은 대한민국 관광의 상징적 공간인 만큼 바가지요금 같은 불편을 없애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 관광객 불편을 가중시킨 혐중(중국 혐오) 시위 문제에 대해서도 상인들과 의견을 나눴다. 김 차관은 “시위 동선이 큰 도로 위주로 진행돼 상점가 피해가 크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관광객이 불편이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롯데면세점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에 따른 효과를 점검했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국경절에 눈에 띄는 변화는 크지 않지만, 중국 2·3선 도시 관광 수요는 분명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아직 매출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곧 효과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2일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명동 거리를 둘러보며 가격 표시제 이행 여부와 서비스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상인들은 발길이 늘어난 것을 반기면서도 매출 반등에는 신중했다. 한 화장품 상인은 “사람이 많아진 건 반갑지만 실제 매출은 아직”이라며 “대형 매장은 효과가 있지만 골목 상권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은 “대기업 브랜드 매장은 인파 효과를 보지만 골목 상권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명동 거리는 다시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풍경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깃발 부대 대신 자유롭게 걷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 케이팝 굿즈를 손에 든 팬들, 길거리 음식을 나누며 웃음 짓는 가족들이 명동거리를 채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