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방글이 tvN’무쇠소녀단‘ PD가 2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경계를 허문 사람들‘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W페스타‘는 ‘호모퀘스천스: 세상에 질문하라’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 속 질문의 중요성과 어떤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데일리 W페스타‘는 ‘호모퀘스천스: 세상에 질문하라’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 속 질문의 중요성과 어떤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방 PD는 2014년 KBS에 입사해 ‘위기탈출 넘버원’, ‘해피투게더’,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KBS 장수프로그램의 조연출을 맡다가 ‘1박 2일 시즌4’의 메인 PD를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는 1박 2일이라는 국민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게 됐을 때의 설렘과 부담감을 회상하며 “1박 2일의 조연출을 해본 적 없는 상황이었고 내부 제작진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며 저의 색을 (1박 2일) 시즌4에 입힐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 PD는 특히 1박 2일의 상징인 ‘복불복’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시청자 입장에서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혀야 하나’ 생각한 적 있다”며 “예능의 작법이 극한의 상황에 사람을 몰아넣어야 나오는 감정과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복불복을 하되 양보할 수 있는건 양보하고, 연대할 수 있는건 연대하면서 긴장감이 무너지지 않고 루즈해지지 않는 선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게 많이 고민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담 과정 중 “저는 불편하지 않게 하는 웃음을 추구하는데 정말 필요하다면, 또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누군가 불편하게 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tvN으로 이직한 방 PD는 ‘무쇠소녀단’ 시즌 1, 2를 연출했다. 방 PD 스스로 운동에서 오는 성취감을 동력으로 삼고 있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기쁨을 담고 싶었다는 후문이다. ‘소년단’이 아닌 ‘소녀단’으로 연출한 것에 대해선 “남자 스포츠는 강도가 높고 거기서 오는 긴장감이 있다. 그러면 경쟁도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연대와 화합이 도드라질 수 있도록 여자 출연자들과 함께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의 성취가 있을 때마다 같이 기뻐하고 포옹하는 장면이 무쇠소녀단의 시그니처컷이 됐다”고 말했다.
콘텐츠가 말 그대로 넘쳐나는 시기. 방 PD는 진짜 이야기를 함으로써 기억에 남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바램을 말했다. 방 PD는 “많은 콘텐츠가 나오고 굉장히 빨리 휘발되는 과정에 조금은 마음에 남고 지속성 있는 이야기가 되면 좋겠다”며 “진짜 이야기를 했을 때의 자연스러움이 기억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