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봐도 재밌다"…'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전하는 웃음과 감동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0월 21일, 오후 11:5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무려 20번에 걸친 퀵체인지(의상·분장 등을 빠르게 바꾸는 장면)로 아빠 다니엘과 보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넘나든다. 레스토랑, 법원 담당관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은 시종일관 폭소를 유발한다. 1994년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2025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21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에서 황정민은 “탭댄스, 랩, 춤까지 뮤지컬의 종합적인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는 배역이고 그걸 해내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며 “조금만 실수해도 다 틀려버리기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지난 추석때 3대 가족이 함께 와서 같은 포인트에서 웃는 모습을 보며 객석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배우로서 ‘이런 작품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행복하게 무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정상훈이 21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작품은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을 이끄는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은 각자의 개성대로 유쾌한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선보인다. 초연부터 함께했던 정성화는 “초연 당시에는 유머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다니엘이 오죽하면 할머니 분장을 하고 자기 집에 들어갔을까’에 대한 인과 관계에 더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를 기대하고 왔다가 펑펑 울고 가는 관객이 많다”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전화 한 통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다니엘 역에 충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훈은 “두 형님들이 연습 때 워낙 잘해주셔서 많이 배웠다”며 “작품의 마지막 넘버에서 ‘세상이 날 외면하고 불안할 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고 위로를 전하는데, 그런 따뜻한 마음을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12월 7일까지.

배우 황정민이 21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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