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이 연간 누적 관람객이 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 난진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중앙박물관 소속 전국 14개 국립박물관 전체 1129만여 명 관람객을 합산하며 외국인 비율은 2.7%로 더 낮아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관람객 500만 명 돌파는 세계 5위권 박물관 수준”이라며 “MZ세대와 외국인 방문 증가, K-컬처 시대 전통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물관은 VR(가상현실) 실감관, 분청사기·청자실 개편, 체험형 전시, 문화상품 ‘뮤즈’ 등을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 들었다.
정 의원은 외국인 비율에 주목했다. 그는 “성과 자체는 의미 있으나 관람객의 96%가 내국인이라는 점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아쉽다”며 “정부가 K관광 3000만 명을 추진한다면 국가 대표 박물관의 외국인 접근 환경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어 중심 전시 안내가 유지되고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 오디오 가이드는 있으나 이용률과 언어 다양성은 제한적이다. 온라인 예약·안내 역시 내국인 위주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박물관의 보도자료에는 외국인 안내 체계, 다국어 서비스 확대, 해외 홍보 전략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이 처음 접하는 공간”이라며 “외국인 관람 여건을 강화해야 진정한 ‘세계 5위 박물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