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은 관람객이 호주 출신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의 개인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10년 전인 2015년 39억 8000만원이었던 소장품 구입 예산은 2024년 39억 7900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2015년 소장품 구입 예산은 46억 1500만원, 2024년은 48억 4600만원이었다. 10년 새 소비자물가지수가 19.98%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박물관·미술관의 실질 구매력은 ‘마이너스’가 된 셈이다.
해외 박물관·미술관이 매년 수백억 원씩 소장품 구입에 투자하는 것과도 비교된다. 해외 유명 박물관·미술관의 연평균 소장품 구입 예산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817억원 △영국 테이트미술관 397억원 △뉴욕 현대미술관 282억원 △영국박물관 201억원 △일본 국립문화재기구 133억원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소장품 구입 예산을 비교하면 약 16배 차이가 난다.
학예전문 인력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등록 박물관 총 916개관, 전체 직원 1만 1518명 중 학예전문 인력은 3982명으로 비율이 34.6%에 불과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약 65%)의 절반 수준이다.
민 의원은 “정부가 K컬처 300조 시대 달성을 위해 국민이 누리는 문화 인프라 투자부터 강화해야 한다”며 “소장품 확보와 학예인력 확충은 문화주권을 지키는 투자로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