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에서는 ‘에이펙’의 주제어와 연계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 한국 미술의 확장성을 확인한다.

솔거미술관에서는 ‘신라한향: 신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향기’ 전시(2026년 4월 26일까지)를 열어 에이펙 주제어인 ‘지속 가능한 내일’을 신라의 문화와 미학에 기반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과 △불화장(佛畵匠) 이수자인 송천 스님 △문화재 복원 전문가 김민 작가 △새활용(업사이클링) 유리공예가 박선민 작가 등 4인이 신라의 정신과 불교 미학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전통과 현대,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백남준은 과학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의 확장을 실현하는 매개체로 인식한다. 기술과 예술이 상호 작용하는 ‘유기적 회로’로서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복원 과정을 거쳐 처음 공개하는 소장품인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 중 ‘나의 파우스트·경제학’과 ‘나의 파우스트·영혼성’을 포함해 ‘기술과 예술,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주요 소장품을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1990년대 백남준의 작업을 다층적으로 조망하고, ‘에이펙’이 제시하는 ‘연결과 혁신’을 사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한국 미술의 전통과 혁신을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만큼 한국 미술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