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전석 매진…'쇼팽 콩쿠르' 우승자 에릭 루,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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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0월 22일, 오전 09:5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025년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에릭 루가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콩쿠르 이후 한국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높은 관심 속에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11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20회 정기연주회 ‘1905년과 내일의 희망’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그래미상 6회 수상에 빛나는 거장 레너드 슬래트킨의 지휘 아래 에릭 루가 협연을 펼친다.

에릭 루는 섬세한 음색과 깊은 해석으로 국제 무대의 찬사를 받아왔다. 2015년 제17회 쇼팽 콩쿠르 4위 입상을 계기로 보스턴 심포니,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에릭 루는 2024년 KBS교향악단 유럽 투어 당시,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가 열린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니 홀에서 KBS교향악단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에릭 루(사진=KBS교향악단).
이번 공연은 현대 미국 작곡가 신디 맥티의 ‘순환(Circuits)’으로 포문을 연다. 전자적 리듬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한국 초연으로 소개된다. 이어지는 협연에서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한 곡을 들려준다. 낭만적 서정과 내면의 정서를 고르게 품은 그의 해석은 쇼팽의 감성을 현시대의 언어로 되살려낸다.

후반부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1번 g단조, 작품 103 1905년’으로 마무리된다.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민중의 고통과 희망을 장대한 서사로 담아낸 이 작품은 공연의 부제인 ‘1905년과 내일의 희망’을 완성한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1905년의 아픔과 2025년의 빛나는 희망을 잇는 120년의 음악 여정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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