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솔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3년 반 동안 공연장 사고로 소방청이 구조에 나선 건수가 1187건으로, 해마다 100건씩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행사지원 △동물처리 △벌(집)제거를 제외하고 △화재 △승강기 △인명 갇힘 △붕괴·도괴(깔림) △누출사고 △추락 △장애물 제거 및 안전조치 등 직접적인 안전사고 건수가 370건으로 전체 구조 건수의 31.2%를 차지했다.
공연장에 대한 테러(의심)로 소방이 구조에 나선 경우도 2023년 3건, 2024년 1건이 보고됐다.
공연장은 다수가 밀집하는 장소의 특성상 인명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곳인 만큼, 철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연을 주된 목적으로 설치·운영하는 시설로 극장, 영화관, 음악당, 야외공연장, 축제공연용 상설무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손솔 의원은 “관객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으려면, 공연장은 ‘문화시설’이자 ‘안전시설’이어야 한다”며 “매년 공연장 사고가 늘고 있음에도 일부 공연장은 여전히 재해대처계획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는 공연장 안전관리를 ‘서류상 행정’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미제출 시설에 대한 행정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