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잦은 공사·부실 운영 '총체적 난국'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0월 22일, 오전 10:37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김재원 의원실 제공)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수년간 빈번한 공사와 부실한 운영 실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료에 따르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최근 3년간 연평균 9개월 이상 공사가 진행됐다.박주옥 관장 취임 이후인 2022년에는 1년 내내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설비 개선, 노후 시설 교체 등이 공사의 사유였지만, 지나치게 잦은 공사로 인해 이용자 불편이 반복되고, 이용 공간 휴실로 도서관 기능이 마비되는 실정이다. 특히, 무수히 진행된 공사들이 대부분 수의계약이었으며, 건설업 미등록 업체와 계약한 사례도 확인됐다.

그림책 작가 지원을 위해 조성된 '작가창작실'도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작자와 독자 간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했으나, 관련 규정과 지침이 전무한 상태로 일정 기간 개인 지정석처럼 활용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작가가 이용하지 않는 날은 사실상 방치되며, 지원 사업임에도 성과 측정을 위한 월별 이용률 통계조차 관리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주 이용 연령대가 낮은 어린이 도서관임에도 안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지하 2층의 '휴담소'는 안내데스크까지 갖춰져 있으나 상주 인력이 없어 CCTV 외에는 안전사고 및 범죄에 취약한 상태다.

김재원 의원은 "도서관이 자료 제공과 프로그램 주최만이 역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전면 재점검하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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