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종 시인
제7회 이용악문학상 수상자에 고재종 시인이, 제9회 문학청춘작품상 수상자에 신미균 시인이 선정됐다.
이용악문학상 수상작은 '과수원에서 능금 한 알'이다.
심사위원회 김종태 교수는 수상작에 대하여 “수상작 '과수원에서 능금 한 알'은 모성적이고 식물적인 이미지를 중심으로 자연의 이법에 대한 감각적 탐색을 통해서 순도 높은 물아일체의 경지를 지향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자연의 형상에서 채집한 시어들은 한결같이 순수하고 청아하여 그것들이 어우러져 이루어내고 있는 감정의 숨결은 깊은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마침내 '절정의 페르마타', 혹은 '빛의 두레박'에 도달한 숭고한 시정신이야말로 고재종 시학의 근간이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김용희 교수는 “고재종 시인의 '과수원에서 능금 한 알'에는 '능금 한 알'의 우주적 상상력이 상생의 리듬에 맞추어 원무를 펼치고 있다. '능금 한 알'은 '여인이 건네는/ 가을 한 입'이고 '온전한 사랑/ 사랑의 노동/ 노동의 향기'이며 '향기의 문장들로 엮은' '가을 시 한 편'이다. “능금 한 알”이 우주 생명의 절정이며 결정체다. 그래서 “능금 한 알”과 마주하면 “오늘의 내 비바람”은 사라진다. “능금 한 알”은 우주 생명의 거룩한 환희와 충만이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신미균 시인
심사위원회는 “수상작 '줄무늬 패턴의 감정'은 감정의 불안정성을 물질적 감각성으로 치환하여 정서적 위기를 인간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존재의 의지를 성공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특히 사유와 감각을 아우르는 감정의 프로토콜을 통해, 자아 인식의 아이러니와 인간 존재의 역설을 경쾌한 리듬과 간결한 이미지 속에 응축시킨 점이 놀랍고도 참신하다”라고 평했다.
이용악문학상과 문학청춘작품상은 상금이 없고 상패와 부상이 있다. 시상식은 12월 20일(토) 오후 4시 호서대 서울캠퍼스 벤처대학원에서 문학청춘창간17주년 행사와 함께 수상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할 예정이다.
kh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