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만두피, 자식은 그 속"…연극 '만두' 27일 개막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1일, 오전 09:54

연극 '만두'

연극문화공동체DIC가 재개발을 앞둔 시장의 만둣집 이야기를 담은 연극 '만두'를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 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선보인다.

연극 '만두'는 재개발을 앞둔 시장 모퉁이 만둣집을 배경으로, 한 어머니의 일상과 이웃의 삶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야기는 만둣집 주인 복자의 하루에서 시작한다. 복자는 30여 년 동안 홀로 가게를 지키며 집을 나간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린다.

복자는 단골 영숙과 통장의 수다, 재개발 승인 도장을 받으려 드나드는 통장의 발걸음,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의 등장까지 가게 안팎의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우리 삶의 단면을 드러낸다.

극이 흘러가면서 복자의 지병이 드러난다. 복자는 위암 말기임을 숨긴 채 언젠가 돌아올 아들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다. 그를 둘러싼 시장 사람들의 염려가 겹치며 조용한 이별로 수렴한다. 복자가 "부모는 만두피, 자식은 그 속"이라 여겼다는 설정은 가족의 결속과 희생을 상징처럼 남긴다.

무대는 사라져가는 골목의 풍경과 평범한 일상을 통해 "가족은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의 대화와 기억, 재개발의 시간성이 교차하며 관객은 옛것의 가치와 서로를 잇는 마음의 온도를 체감한다.

이 작품은 정문희가 작·연출했으며 무대에는 윤희철(장대창), 문진희(통장), 강인영(김복자), 이현숙(영숙) 등이 등장한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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