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옥션 뉴욕 경매, 낙찰 총액 989억 원…미술 시장 회복 신호탄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1일, 오전 11:16

Lot 10'프랜시스 베이컨, 이사벨 로손과 조지 다이어의 두상에 대한 연구' (아트리움 제공)

필립스옥션이 2025년 뉴욕 근현대 미술 경매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미술 시장의 놀라운 회복력을 입증했다.

21일 아트리움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낙찰 총액 989억 원(약 6730만 달러), 낙찰률 94%, 금액 기준 낙찰률 97%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두폭화 '이사벨 로손과 조지 다이어의 두상에 대한 연구'(Study for Head of Isabel Rawsthorne and George Dye)로, 치열한 입찰 끝에 한화 23억 5000만원(1600만 달러)에 거래됐다.

루스 아사와의 조형물 작품은 시작부터 최저 추정가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가격에 팔리며 뜨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마크 텐시의 '레블레버'(Reveleve)에는 입찰자들이 7분 동안 경합을 벌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마크 텐시의 '레블레버'(Reveleve) (아트리움 제공)

경매장의 열기는 막스 에른스트의 '아테네 거리에서'(Dans les rues d'Ath nes) 낙찰가에서 절정에 달했다. 이 작품은 최저 추정가 대비 약 4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최종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경매 결과는 컬렉션 구성의 희귀성과 역사적 가치를 중시하는 컬렉터들의 취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사상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어린 트리케라톱스 유물 경매와 시장을 주도하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를 뒷받침한다.

필립스옥션 뉴욕 경매가 달성한 성공은 전후 및 근현대 미술은 물론, 자연사 유물 분야에 걸친 출품작 전반의 지속적인 강세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1796년 영국에서 설립된 필립스옥션은 20세기와 21세기 작품 거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경매 플랫폼이다. 뉴욕, 런던, 제네바, 홍콩 등에서 주요 경매와 전시를 개최하며 가장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경매 회사로 평가받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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