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작가_프로필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인 양혜규 작가가 올해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38위로 선정됐다.
4일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국제적인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가 발표한 '2025 파워 100'에 양혜규 작가가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5 파워 100'은 전 세계 패널과 관계자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한 해 동안 현대미술 담론을 주도한 인물 100인을 선정하는 연례 순위다.
양혜규는 2018년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의 권위 있는 '볼프강 한 미술상'을 수상하고, 2022년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싱가포르 비엔날레 '제13회 베네세 상'을 받는 등 꾸준히 주목받았다.
아트리뷰는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혜규의 폭넓은 작업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를 시작으로 쿤스트할 로테르담, 취리히 미그로스 현대미술관으로 순회한 대규모 서베이 개인전 '윤년'(Leap Year)에 주목했다. 민속 전통과 대량생산 소비재를 활용한 의인화된 조각부터 영상, 사진 등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작업세계를 선보였다.
양혜규는 올해 댈러스 내셔 조각 센터에서 신작을 포함한 다섯 연작을 선보였다. 멕시코시티 전시와 서울 팝업 전시를 병행하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 9월부터 4년 임기로 쿤스트베어케 베를린의 신임 집행위원회 의장을 맡아 기관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양혜규는 취리히 미그로스 현대미술관 개인전 '윤년'과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개인전 '의사(擬似)-하트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상하이 비엔날레에도 참가 중이다. 이번 달에는 타이중미술관에서 대만 첫 커미션 작품인 대형 블라인드 설치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서 내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기관(LA MOCA와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의 협업 프로젝트와 뉴뉴욕 디아비콘에서 대규모 커미션 신작 개인전 '스루'(Through)를 개최하는 등 미주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_프로필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한편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 또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11년 연속 '2025 파워 100'에 선정되며 9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현숙 회장은 43년간 국제갤러리를 이끌며 빌 비올라, 루이즈 부르주아 등 해외 거장들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올해는 이들의 개인전과 함께 갈라 포라스-김과의 첫 전시를 선보였다.
국내 미술계의 거목인 이 회장은 단색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올해 초에는 단색화 선구자 하종현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아트 딜러와 컬렉터들이 서울로 집중됨에 따라 주로 해외 작가를 공격적으로 한국에 소개했던 갤러리의 방향을 새롭게 잡고 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