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000억 투입해 생일·평일 여행객에 비용 지원 추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05일, 오전 09:01

대만 지우펀의 야경 (사진=대만관광청)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대만 정부가 내년부터 생일자와 평일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숙박비를 지원하는 대규모 관광 진흥 정책을 추진한다. 내년도 관련 예산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내년 3월 입법원 심의를 거쳐 집행될 전망이다.

대만 관광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매달 1000명을 대상으로 ‘생일 여행 바우처’ 추첨을 실시해 1인당 1200대만달러(약 5만 6000원) 상당의 국내 숙박 바우처를 지급할 계획이다. 연간 수혜 인원은 1만2000명으로, 1~2월 당첨자는 예산 집행 이후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관광청은 내년 4월 1일부터 평일(일~목요일)에 국내 여행을 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평일 숙박 보조금은 첫날 800대만달러(약 3만 7000원), 연속 2박 시 둘째 날 1200대만달러(약 5만 6000원)가 추가로 지원되며, 2박 기준 최대 2000대만달러(약 9만 4000원)까지 지원된다.

평일 숙박 보조금은 사전 등록과 추첨을 통해 지급되며, 구체적인 신청 절차와 사용 방식은 예산 승인 이후 공지될 예정이다. 관광청은 이 제도가 주중 객실 수요를 끌어올려 지역 숙박업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책은 교통부와 관광청이 입법원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보고한 국내 관광 활성화 종합 패키지의 일환이다. 회의에서는 생일·평일 숙박 지원 외에도 테마파크 연계 숙박 프로그램, 기업 단체여행 인센티브, 타이완패스 소지자 평일 할인 등 다양한 내수 진작 방안이 함께 논의됐다.

대만 정부는 관련 사업 예산을 약 23억대만달러(약 1081억 원) 규모로 편성해 내년 3월까지 입법원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첸시카이 교통부 장관은 “예산이 3월 중 통과되면 계획대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이 생일이나 주중에도 더 많이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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