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금품을 전달하고 이권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32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식당 천장에서 속옷 또는 잠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겹겹이 쌓인 채 발견된 기괴한 사건이었다. 사이비 종교 ‘오대양’을 만든 교주 박순자에게서 비롯된, 전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이른바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이다.
‘오대양’은 겉으로는 공예품 제조업체로 포장돼 있었지만, 실체는 종말론을 내세우는 일종의 사이비 종교였다. 경찰 조사에선 박순자가 신도들을 통해 170억 여원의 사채를 끌어모은 뒤 갚을 능력이 되지 않아 집단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사건 당시 수배된 오대양 직원 6명이 자수하면서 집단 타살 의혹도 불거졌지만, 이후 재조사에서 사건은 집단 자살로 종결됐다.
사이비 종교 '오대양' 교주 박순자. (사진=SBS 방송 갈무리)
특히 신천지는 방역 당국으로부터 신도 명단 제출을 요청 받았으나 이를 따르지 않았고, 비밀 포교 방식을 유지해 신자들의 동선 확보도 쉽지 않아 역학조사도 난항을 겪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방역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났고, 이후 재판에선 감염병예방법과 방역방해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받았으나 횡령 등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사진=방인권 기자)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엔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를 이어왔다.사랑제일교회 출신 전도사들이 서부지법 폭도들에 지시를 내린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전 목사는 지난달 18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