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홍지수 기자] 우석대가 삼례 딸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축제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삼례 딸기축제 지역 브랜드화 방안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3층 완주·우석 전망대 W-SKY 23에서 열린 발표회는 우석대와 한국사회적기업학회, 완주군이 공동 주최했으며, 완주군의회와 전북RISE센터,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삼례농협,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후원했다.
이번 발표회는 우석대가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대표 지역혁신 프로그램인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의 18번째 행사로 마련됐으며, 스마트관광학과와 식품영양학과, 태권도학과 등 7개 팀이 참여해 대학 공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역 축제 모델을 제안했다. 또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성인학습자들도 공동 참여해 기획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날 학생들은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건물 외벽을 딸기 형태의 조명으로 연출하는 야간 홍보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에서 보이는 건물 특성을 활용해 대학을 지역 축제 홍보의 대형 미디어 플랫폼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으로, 단순 조명 설치를 넘어 지역 특산물 홍보를 전국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캠퍼스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대학형 참여축제 모델’도 발표됐다. 주민 참여형 개막식과 학생 주도 자원봉사 및 의상 제작, 거리형 퍼포먼스, 가족 단위 체험 콘텐츠 등을 제안해 캠퍼스가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축제 공간으로 재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축제 공간 구성과 교통 운영 방안이 현실성 있게 제시됐다. 대학 본관 앞과 정공관 주변, 농구장 일대를 축제 중심축으로 재편하고, 삼례역과 삼례 중앙주차장을 연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내용으로 접근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모델도 선보였다. 또한 지역 농가–로컬푸드 협동조합–인근 농가로 이어지는 공정 유통 구조와 딸기 활용 신메뉴 및 디저트 개발, 삼례 딸기 브랜드 기반 굿즈 기획 등 상용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함께 발표됐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제안이 많아 인상적이었다”라며 “발표된 아이디어들이 축제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신학 삼례농협 조합장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승환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도 “기획사가 없어도 될 정도의 완성도 높은 모델이었다”라고 평가했고, 최길현 한국사회적기업학회 수석부회장도 “우석대학교가 대학과 지역 특산물 축제를 연계하는 세계 최초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실질적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이다”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기획한 황태규 미래융합대학장은 “학생들이 지역을 위해 사업모델을 기획한 경험은 지역 상생 교육의 중요한 성과이다”라며 “앞으로도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연계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석대는 이번 발표회를 계기로 삼례 딸기축제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특산물 홍보체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농업·관광·대학 간 협업 모델을 제도화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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